사람은 의식하며 음악을 들으려 하지 않아도 곳곳에서 음악을 접하게 된다 차 안에서도, 거리에서도, TV나 PC 화면에서도 끊임없이 음악이 들려온다. 그 옛날 에디슨이 축음기를 발명했을 때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다.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라디오가 유일한 음악 청취의 창구였던 이도 있고 20년 전만 해도 전축 시스템이 있으면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는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어가면서 음악 감상도 디지털 음원과 디지털 앰프를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턴테이블과 진공관 앰프가 흔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바뀌어도 너무나 많이 바뀌었다.

 

결국 편리함을 앞세운 디지털 음악 감상이 오늘날의 주류를 이루었지만 다행히도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구닥다리’ 오디오에서 가치를 찾고 있다. 오디오 동호회 홈페이지에 가면 앰프와 스피커를 직접 제작하기도 하고 진공관을 구하기 위해 온갖 수고를 아끼지 않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과연 어떤 매력이 ‘불멸의 아날로그’를 만들고 있는 것일까?

 

 

 

▲ 대구경 유닛의 헤드폰이 제 실력을 발휘하려면 헤드폰 전용 앰프는 필수다.

 

대부분의 포터블 기기들은 각기 정격 출력은 다르지만 대부분 저항치가 16Ω 이하의 임피던스로 개발되었다. 통상 이어폰의 임피던스가 16Ω 정도이고, 헤드폰의 경우 32Ω을 갖는다. MP3 플레이어 같은 포터블 기기는 낮은 전압을 사용하는 만큼 낮은 저항을 사용할 수밖에 없고 이는 필연적으로 해상력이나 음 분리도, 공간감 등에서 손실을 입게 된다. 그렇다고 고 임피던스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엔 출력 부족으로 인해 최대 볼륨으로도 간신히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소리만 듣게 되는 수도 있다.

 

고급 헤드폰일수록 300~600Ω의 하이 임피던스로 되어 있는데 이 경우 전용 헤드폰 앰프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본연의 해상도, 공간감, 분리도를 느낄 수 있는 최선책이다.

 

일반 오디오용 앰프에도 헤드폰 연결 잭을 갖추고 있기는 하나 일반 앰프의 헤드폰 단자는 스피커용 출력을 수천 분의 1로 감쇄해 고저항 직렬로 삽입하도록 돼 있어 헤드폰의 음질이 경직되고 선이 가늘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결국 헤드폰 앰프는 볼륨을 높여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음과 동시에 해상력이 극도로 높은 음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일정 수의 매니아 층을 거느리고 있는 분야라 할 수 있다.

 

 

 

진공관 앰프가 낫다, 트랜지스터 앰프가 낫다는 양 측의 주장은 30년 이상 이어져 왔으나 이제는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는 이도, 제조하는 곳도 많지 않아 사실상 트랜지스터 앰프가 대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 트랜지스터 앰프가 더 낫다고 할 수만은 없다. 추측하기로는 CD라는 디지털 미디어의 등장이 LP와 콤비를 이루던 진공관 시대의 퇴장을 앞당긴 것이 아닌가 싶다.

 

진공관과 트랜지스터 앰프의 역할은 동일하다. 전기 신호를 정류하고 증폭시키는 것이다. 두 종류 모두 내부에 흐르는 전자의 운동을 운용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진공관 앰프는 발열량이 많고 출력이 작으며 대체적으로 주파수 특성이 나쁘고 음의 변형·왜곡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진공관 플래이트의 저항이 커 임피던스도 높을 수밖에 없다. 진공관 앰프의 배음은 짝수 배음이 많고 출력 임피던스가 높다.

 

내구성도 트랜지스터 앰프에 비해 떨어지며 가격도 결코 저렴하지 않다. 반면 트랜지스터 앰프는 상대적으로 발열량이 적고 출력이 큰데다 주파수 특성도 우수하고 내구성도 뛰어난데다 가격까지 저렴하다. 물론 클래스 A급 앰프는 여전히 발열량이 높고 출력도 그리 높지 않은 데다 하이엔드 제품으로 가면 덩치, 무게, 가격이 무시 못할 수준이지만 일반적인 비교로만 봤을 때 진공관 앰프가 대중화에 많은 약점을 간직한 것은 사실이다.

 

▲ 전원을 켜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진공 속 플레이트가 가열되면서 전자를 방출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사운드를 들려주기 시작하니 약 20분 후부터 제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진공관 앰프는 고조파(배음, Harmonics)의 순서가 트랜지스터 앰프의 홀수 고조파가 아닌 짝수 고조파로 돼 있어 보다 자연스럽고 소리의 느낌이 따뜻하게 들린다는 장점을 간직하고 있다. 인간의 귀는 홀수 고조파보다 짝수 고조파를 들으면 보다 편안하게 느낀다고 한다. 게다가 출력이 작아도 스케일감이나 깊이감이 잘 느껴진다는 의견이 많다.

 

진공관 앰프는 전자가 진공 속을 이동하기 때문에 전자의 이동 속도가 빠르지만 트랜지스터 앰프는 전자가 고체 속을 이동하기 때문에 진공관에 비해 이동 속도가 다소 느리다. 또한 진공관 앰프는 트랜지스터 앰프에 비해 신호 경로가 짧아 신호의 순도가 높게 유지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분명 소리는 주관적이고 단순히 앰프만 좋다고 소리가 좋은 것이 아니므로 엄밀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소리는 케이블, 소스 기기, 소스, 스피커 등이 모두 어우러져야 비로소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진공관 특유의 장점은 트랜지스터와 상이하기 때문에 몇몇 단점을 감수하더라도 진공관 앰프를 고수하는 사용자들이 있다.

 

 

 

아나로그디자인은 1987년 설립된 제조사로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산업용 기기의 아날로그 회로 설계 및 디지털 기반의 제어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정밀 산업 분야에서 기술을 축적해오다 얼마 전부터 오디오 설계 부문에 진출, 1997년부터 진공관 앰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아나로그디자인은 순수 하이파이 분야에서 고성능·고음질을 자랑하는 진공관 파워 앰프, 프리앰프, 포노 앰프 등을 개발해왔고 최근 들어 헤드폰 사용자와 PC-Fi 사용자를 위해 헤드폰 진공관 앰프 ‘스베트라나(Svetlana)’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이 앰프는 연초 ‘2009 아이어쇼’에도 출품한 제품이지만 완벽하지 않은 음질 탓에 6개월 이상 테스트와 튜닝 작업을 추가적으로 거쳐 비로소 완제품이 되었다고 한다.

 

▲ 측면에는 전원 온/오프 버튼만이 있다.
스베트라나는 대용량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채용, 험 노이즈 유입을 최소화했다.

 

스베트라나는 오디오로 음악을 즐기는 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PC와 MP3 플레이어가 그 자리를 대체해가는 것에 착안해 다양한 단자를 지원한다. 먼저, 아날로그 RCA 입출력 단자가 각각 1조씩 있으며 헤드폰 입력 단자 또한 전면에 6.3mm 헤드폰 입력 단자와 후면에 3.5mm 입력 단자를 고루 갖췄다. 뿐만 아니라 MP3 플레이어 등 소스 기기와 연결할 수 있도록 AUX 입력 단자를 갖췄고 PC-Fi 사용자를 위해 USB 입력 단자를 갖췄다. 제조사 측은 PC 사용자들을 위해 버브라운의 DAC 칩인 PCM2906을 채용했다. PCM2906은 16비트 32/44.1/48kHz 샘플링이 가능하다.

 

▲ 헤드폰, 이어폰을 비롯한 입력 단자와 아날로그 입출력 단자,
USB 입력 단자까지 갖춰 호환성이 풍부하다.

 

스베트라나 진공관 앰프에는 제품 구동을 위해 총 4개의 진공관(2개의 6N1P-EV 프리앰프 진공관과 2개의 6N6P-I 출력 드라이브 관, 초단관)을 사용했다. 이들 진공관은 모두 오디오아나로그에서 선별한 선별관으로, 모든 관이 고른 특성을 보여주지 못하는 진공관의 까다로운 특성 중에서 노이즈가 적고 불량이 없는 관을 선별해 사용했다. 게다가 6N1P-EV 프리앰프 진공관은 6922, 6DJ8, ECC88 같은 관과 호환되므로 사용자 스스로 다른 진공관으로 교체해 음의 변화를 꾀할 수 있다(단, 교환 시 2개의 진공관을 동일하게 매칭시켜야 한다).

 

이들 진공관은 SRPP(Shunt Regulated Push-Pull) 회로를 채용해 기수차 고조파(Odd Harmonics)의 왜곡이 낮고 험 노이즈와 화이트 노이즈를 크게 낮췄다.

 

또한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채택해 전원 공급이 원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는 진공관 앰프 출력 과부하로 인해 야기되는 삼극관의 부담을 줄여주며 늦은 음압, 저능률 시스템도 손실 없이 구동할 수 있다. 게다가 최종 출력단에 이르기까지 광대역 주파수 특성을 유지할 수 있게 설계하고, 출력단에 사용한 관 역시 왜곡이 적고 높은 음 직선성을 갖춘 삼극관(Triode)만을 채택했다.

 

외관을 살펴보면 전면에 헤어라인이 새겨진 1cm의 알루미늄 패널을 채택했으며 캐비닛 전체를 금속 재질을 사용해 발열에 대비했다. 전면에는 6.3mm 헤드폰 단자와 USB·Line 셀렉터, 알프스(Alps) 제 볼륨 컨트롤 노브가 마련되었고 전원을 켜면 제품 정면 가운데 마련된 작은 홈을 통해 오렌지빛 LED를 발산한다. 제품 왼쪽 면에는 버튼식 전원 스위치가 놓여 있으며 제품 뒷면에는 단자부가 마련되었다.

 

▲ 스베트라나는 견고한 금속 마감에 심플한 토글과 노브를 사용해 클래식한 멋을 강조했다.

 

금속 재질을 사용한 탓에 무게가 상당(약 5kg)하며 또 장시간 사용 시 뜨겁게 달궈지는 진공관 보호를 위한 커버를 제공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

 

 

 

스베트라나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니 러시아에서 인명으로 사용되는 단어로 확인되었다. 왜 하필 러시아 이름일까? 아마도 제품에 사용된 진공관과 관련 있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는 미국, 영국 등에서 많은 종류의 진공관을 생산했지만 지금은 러시아와 중국에서 생산되는 진공관이 대부분이다. 오디오아나로그는 러시아 제 진공관을 사용했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원관 제조업체로 스베트라나 제품을 사용한 것에 기인한 듯하다.

 

▲ 저항치가 높은 대구경 헤드폰과 함께 사용하면 비로소 제 실력을 발휘하는 스베트라나.

 

스베트라나 진공관 헤드폰 앰프는 16~600Ω의 헤드폰을 지원한다. 테스트를 위해 데논 AH-D2000, 그라도 RS1, 베이어다이나믹 DT770 헤드폰을 사용했다. 높은 임피던스를 갖춘 헤드폰을 구하고 싶었으나 최근 발매되는 헤드폰의 임피던스가 높지 않아 모두 32Ω에 그쳤다.

 

테스트에 사용된 음반은 일본의 하이파이 제조사 바쿤에서 만든 샘플러 ‘SATRI Reference Recordings’, 보컬은 일본 가수 올리비아의 ‘Best of Olivia’, 오카자키 리츠코의 ‘for RITZ’, 콘트라베이스 6중주인 ‘춤추는 콘트라베이스’다. 특히 ‘SATRI Reference Recordings’는 5.6MHz 샘플링 DSD 녹음으록 레퍼런스 사운드를 들려줘 테스트 용으로 제격이다. ‘춤추는 콘트라베이스’는 6인의 콘트라베이스 연주로 공간감, 깊이감, 저음 테스에 유용하다.

 

 

테스트는 여러 가지 항목이 있겠으나 아래의 해상도, 심도, 공간감, 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테스트했다.    

 

해상도(Resolution)

 

원음 재생을 얼마나 더 세밀하게 해주느냐를 평가하는 요소로 각기 다른 악기 소리가 얼마만큼 섬세하고 선명하게 재현되느냐를 평가하는 척도다. 디지털 카메라의 해상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섬세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과 같다.

 

세 종류의 헤드폰 중 해상력만을 따진다면 그라도 RS-1이 가장 우수한 편이다. RS1을 통해 감상한 바이올린, 첼로 같은 현악기 재생음이 상당히 리얼하게 그려진다. 청각 외에 촉감까지 느껴지는 섬세함이 즐겁다. DT770은 보컬의 하울링이 과하게 느껴진다. 올리비아의 ‘Best of Olivia’ 앨범을 들어보면 DT-770은 홀 안에서 녹음한 듯 울려 퍼지며 AH-D2000은 퍽퍽한 저음을 들려준다. RS1과 스베트라나의 조합은 흠 잡을 곳 없이 매끄럽고 깔끔한 극상의 해상력을 만끽할 수 있다.

 

심도(Depth)

 

실제 연주에서 가수가 무대 앞쪽에서 노래를 부르고 그 뒤편 3m 지점에서 반주자가 연주한 녹음을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청취하였을 때 실제 연주와 같은 입체적인 정위감을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그라도의 RS1의 경우, 음이 스트레이트한 느낌인데 반해 데논의 AH-D2000은 심도가 한결 잘 표현된다. 베이어다이나믹의 DT770의 심도 표현도 즐겁지만 AH-D2000만큼 넓지는 않고 대신 음 하나하나의 선명함이 강조된다.

 

오카자키 리츠코의 ‘for RITZ’ 중 애니메이션 ‘후르츠 바스켓’의 엔딩 송인 ‘For 후르츠 바스켓’을 들어보면 정가운데 위치하는 리츠의 보컬을 중심으로 좌측의 베이스, 뒤편의 퍼커션, 우측의 드럼, 가운데 신시사이저가 뚜렷이 구분된다. 하지만 전체적인 음의 즐거움을 얘기하자면 AH-D2000은 약간 건조하고 거친 음인데 반해 DT770은 부드럽고 풍만하다.

 

공간감(Atmosphere)

 

음의 잔향이 얼마나 잘 살아나며 각각의 악기가 얼마나 생동감 있게 표현되는가에 대한 척도로, 실제 현장 연주와 같이 음악이 나오는 공간을 세세하게 재생할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 공간감은 볼륨의 크기에 의한 차이와 직접음과 반사음 등을 인식해 종합적으로 만들어진다.

 

헤드폰은 하이파이 스피커만큼 넓은 스테이지를 만드는 데 서투르다. 따라서 공간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잔향 처리가 얼마나 자연스러운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스베트라나와 헤드폰과의 조합에 따라 공간감 표현이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지만 AH-D2000은 좌우 스테레오가 가장 넓게 펼쳐지며 연주장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DT770은 섬세함이 다소 떨어져 인위적인 느낌이며 RS1은 선명한 음을 들려주는 것과 달리 여운이 적은 음이 생동감을 약화시킨다. 보다 높은 임피던스를 갖는 헤드폰으로 테스트해볼 기회가 없었지만 일반적으로 32Ω 이하의 헤드폰을 사용한다고 하면 공간감을 만끽하기는 힘들 듯하다.

 

다이내믹스(Dynamics)

 

소리의 강약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가에 대한 평가항목으로 큰 소리를 왜곡 없이 잘 표현해 주면 음악이 시원하다고 느껴지게 되며 작은 소리를 얼마나 작게 잘 표현해주는가에 따라 음악의 전체적인 느낌이 바뀌므로 중요한 요소다.

 

소리의 강약에 따라 솔로 기타가 이렇게 다채로울 수 있다니! ‘SATRI Reference Recordings’ 중 9번 트랙 조 나오키의 솔로 기타 연주는 다양한 주법으로 마치 3~4대의 기타를 연주하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 비트 있는 현의 튕김과 그 뒤에서 옅게, 하지만 확실하게 표현되는 섬세함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반면 6번 트랙 소노다 토모코의 콘트라베이스 연주는 딥 베이스까지 뻗어주는 맛이 부족하며 저음에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AH-D2000의 기타 소리는 실제 기타 소리와 동 떨어진 느낌이고 RS-1은 절묘한 인상, 이에 반해 DT770은 RS1에 비해 투박하다. 마치 수묵화의 농담 표현처럼 음의 강약 조절에 따른 묘미를 느끼기에는 RS-1이 가장 좋았다.

 

 

 

스베트라나 진공관 헤드폰 앰프는 사실 국내 시장에서 통할 만한 제품이라 보기 어렵다. 진공관은 관리 여하에 따라 음질과 수명이 천차만별이니 만큼 손이 많이 가는 제품이다. 수명도 짧고 가격도 결코 저렴한 편이 아니다. 게다가 국내에는 헤드폰 사용자층이 두텁지 않고 PC와 외장 DAC를 연결하는 것에서 헤드파이에 대한 투자를 멈추는 이가 많은 만큼 98만원이라는 소비자 가격은 쉽게 구매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트랜지스터 앰프와 묘하게 다른 음색과 진공관이 선사하는 아름다움, 희소성의 가치까지 매긴다면 아나로그디자인의 스베트라나 앰프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싶다. 우수한 만듦새와 험 노이즈, 화이트 노이즈를 극한까지 없앤 것, 다양한 입출력 단자로 기존 진공관 앰프 이상의 폭넓은 활용성이 마음에 든다.

 

▲ 진공관이라는 희소성, 헤드폰 전용 앰프라는 특수성,
98만원의 높은 가격은 대중화의 걸림돌이기도 하다.

 

굳이 고가의 하이파이 시스템을 들이지 않고 PC-Fi를 즐긴다면 앰프 내장의 고급 PC 스피커와 스베트라나를 연결해 헤드폰과 스피커 모두를 양립할 수도 있다. 고즈넉한 밤 은은한 불빛을 내는 진공관을 바라보며 외부 소음을 차단한 채 헤드폰으로 음악에 집중하는 즐거움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다.

 

스베트라나의 주요 타깃은 PC-Fi나 포터블 기기 사용자층이라기보다는 고가의 헤드폰을 사용하는 헤드폰 매니아 또는 하이파이 시스템에 이어 서브 시스템으로 헤드폰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일 것이다.

 

스베트라나 상세 스펙

사용 회로

SRPP(Shunt Regulated Push Pull)  Class-A, OTL

헤드폰 임피던스

32 -600Ω

입력 임피던스

100KΩ

주파수 특성

10Hz-100KHz-0dB/2Hz-300KHz-3dB

헤드폰 출력

350mW/600Ω
330mW/300Ω
200mW/120Ω
100mW/40Ω
80mW/32Ω
50mW/16Ω

전고조파 왜율(T.H.D)

0.1%(100mW/120Ω)

DAC Sampling Rate

32/44.1/48kHz

DAC 칩셋

버브라운 PCM2906, 16-Bit Delta-Sigma DAC

사용 진공관

Two 6N1P-EV pre amplifier tubes ( 6922, 6DJ8, ECC88 호환)
Two 6N6P-I output driver tubes    (ECC99, 6H30 호환)

입출력 단자

아날로그 RCA 출력 1조, 아날로그 RCA 입력 1조, 6.3mm 스테레오 헤드폰 입력 1개, 3.5mm 헤드폰 입력 1개, USB 입력 1개(버전 1.1)

프리앰프 게인

20dB(×10)

프리앰프 출력 임피던스

600Ω

허용 전압

AC117/230V, 50/60Hz

소비전력

30W

크기/무게

W170×H110×D300/5kg

홈페이지

http://www.analog.co.kr

 

 

글/ 다나와 이상훈 기자 tearhunter@danawa.com

편집/ 다나와 신성철 multic00@danawa.com